"행정수도 이전으로 집값 잡는다?"…2030의 64% '비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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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이상은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이 수도권 집값을 안정시킬 것이란 더불어민주당 주장에 공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20대와 30대에서 특히 비공감 비중이 높았다.
리얼미터는 27일 YTN 의뢰로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은 수도권 집값 안정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이 54.5%였다고 발표했다. '공감한다'는 응답은 40.6%였다. 4.9%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30에서 비공감 의견이 많았다. 20대에서는 64.3%가 행정수도 이전이 집값 안정에 효과가 없을 거라고 답했다. 30대에서는 가장 비공감 비율이 높았다. 30대는 67.2%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2030에서 특히 비공감 의견이 많은 이유는 수도권 주거 수요가 많은 세대인 데다 수도권 집값 폭등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51.0%)와 제주(70.6%)에서 공감 비율이 높았다. 반면 서울(29.3%), 강원(33.3%), 경기·인천(37.7%) 등은 공감 비율이 50%를 밑돌았다.
지지 정당에 따라서도 의견이 나뉘었다. 민주당 지지층은 66.8%가 행정수도 이전이 수도권 집값을 안정시킬 것이란 주장에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7.6%로 높게 나타났다. 무당층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69.0%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