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이전론 승부수 통했다…알고도 당하는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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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행정수도 이전 카드를 제시했다.
하지만 충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여당이 불쑥 나서 백년대계의 숙제를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데 또다시 이용하고 있다. 집값 폭등에 대한 불만 여론을 잠재우려고 수도 이전 카드를 이용하는 얄팍한 정략적 술수가 엿보인다"면서도 헌법 개정을 통해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진석 의원은 현재 세종시 상황을 언급하며 "수도권 집중의 부작용을 해소하고 균형발전을 추구하겠다는 목표는 기대에 못 미쳤고, 행정 비효율이라는 '마이너스 효과'는 더 심각하다"며 "어차피 언젠가 우리가 다시 수습책을 마련해야 할 사안이었다"고 했다.
김병준 통합당 세종시당위원장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권에서 저렇게 강하게 치고 나오면 이 문제를 받아서 국민들이나 야당이나 제대로 된 대안을 내놔야 된다"라며 "실질적으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서 우리가 좀 더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추진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이 정부가 출범한 지 벌써 3년인데 지난 3년 동안 뭐하고 있다가,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가 갑자기 던지나"라면서도 "(국면전환용이라는) 의심이 있지만 기왕에 이렇게 던졌으면 이것을 받아서 제대로 된 수도 이전의 대안을 마련해야 된다"라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