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만난 이재명 "개인적으로 존경"…15분간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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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이재명, 국민께 희망 씨앗 키워줘"
진보 진영 차기 대선 후보로 급부상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27일 전격 회동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 지사의 대법 판결 이후 처음이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사 접견실에서 김 전 의원을 만나 "우리 사회 최고의 과제가 지역주의 극복이고 국민 통합인데 후보님께서 군포를 버리고 그 어려운 대구로 가셔서 떨어지고 또 붙었다가 떨어지고 정말 고생이 많았다"며 "그게 우리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가셨던 길이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정말 존경한다"고 치켜 세웠다.
또 "후보님은 과거에 저를 (성남시장으로) 공천해주신 공천심사위원장이었다"고 개인적 인연을 소개하면서 "(지역통합의) 그 꿈을 잘 피우시면 정말 좋겠다"고 덕담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지사님께서 우리 당의 여러 정책에 선도적인 제안을 해주시고 무엇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어려움이 따르는 국민, 도민들한테 희망의 씨앗을 계속 키워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취재진 앞에서 3분여간 공개적으로 만난 뒤 지사 집무실로 옮겨 15분간 비공개 면담을 했다.
이날 만남은 김부겸 전 의원이 전국 순회 일정 중 하나로 경기도의회에서 예정된 기자 간담회에 앞서 이 지사 측에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이 지사와의 회동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많은 사람들이 민주당의 위기를 말하고 있는데 저는 이 위기가 하루 이틀 안에 끝나지 않는다고 본다"며 "당 위기의 정점은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인데 당 대표가 그 시점에 그만두면 안 된다. 태풍이 오는데 선장이 내리면 되겠나"라고 강조했다.
8·2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쟁자인 이낙연 의원이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3월 중도사퇴 할 경우 보궐선거를 치르는데 큰 어려움이 온다는 이유에서다.
김 전 의원은 이 지사와의 연대설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그는 "(연대설 등이 거론돼) 조심스러웠지만 안 만나는 것도 이상하다"며 "오늘 면담에서는 이 지사가 강조하는 국토보유세와 복지강화 구상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고 일정부분 동의하거나 충분한 검토를 약속하는 등 의견을 나눴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판 등으로) 이 지사가 그동안 고생이 많았는데 이제 당을 더 깊고, 더 넓게 만들어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지역경제 및 골목상권 부활, 지역화폐 확대, 기본소득, 기본주택 등 경기지역 현안 해결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앞으로도 당권 경쟁과 차기 대선 과정의 연대 가능성 등 계속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사는 지난 17일 김 전 의원의 경쟁 상대이자 대선 주자인 이 의원에 대해 "엘리트 출신"이라며 각을 세우는 듯한 발언을 하고, 김 전 의원 역시 19일 이 지사와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 "누구하고도 만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사 접견실에서 김 전 의원을 만나 "우리 사회 최고의 과제가 지역주의 극복이고 국민 통합인데 후보님께서 군포를 버리고 그 어려운 대구로 가셔서 떨어지고 또 붙었다가 떨어지고 정말 고생이 많았다"며 "그게 우리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가셨던 길이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정말 존경한다"고 치켜 세웠다.
또 "후보님은 과거에 저를 (성남시장으로) 공천해주신 공천심사위원장이었다"고 개인적 인연을 소개하면서 "(지역통합의) 그 꿈을 잘 피우시면 정말 좋겠다"고 덕담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지사님께서 우리 당의 여러 정책에 선도적인 제안을 해주시고 무엇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어려움이 따르는 국민, 도민들한테 희망의 씨앗을 계속 키워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취재진 앞에서 3분여간 공개적으로 만난 뒤 지사 집무실로 옮겨 15분간 비공개 면담을 했다.
이날 만남은 김부겸 전 의원이 전국 순회 일정 중 하나로 경기도의회에서 예정된 기자 간담회에 앞서 이 지사 측에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이 지사와의 회동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많은 사람들이 민주당의 위기를 말하고 있는데 저는 이 위기가 하루 이틀 안에 끝나지 않는다고 본다"며 "당 위기의 정점은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인데 당 대표가 그 시점에 그만두면 안 된다. 태풍이 오는데 선장이 내리면 되겠나"라고 강조했다.
8·2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쟁자인 이낙연 의원이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3월 중도사퇴 할 경우 보궐선거를 치르는데 큰 어려움이 온다는 이유에서다.
김 전 의원은 이 지사와의 연대설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그는 "(연대설 등이 거론돼) 조심스러웠지만 안 만나는 것도 이상하다"며 "오늘 면담에서는 이 지사가 강조하는 국토보유세와 복지강화 구상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고 일정부분 동의하거나 충분한 검토를 약속하는 등 의견을 나눴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판 등으로) 이 지사가 그동안 고생이 많았는데 이제 당을 더 깊고, 더 넓게 만들어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지역경제 및 골목상권 부활, 지역화폐 확대, 기본소득, 기본주택 등 경기지역 현안 해결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앞으로도 당권 경쟁과 차기 대선 과정의 연대 가능성 등 계속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사는 지난 17일 김 전 의원의 경쟁 상대이자 대선 주자인 이 의원에 대해 "엘리트 출신"이라며 각을 세우는 듯한 발언을 하고, 김 전 의원 역시 19일 이 지사와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 "누구하고도 만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