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만 보던 국립 부산대 결국 1학기 등록금 10% 환불
국립 부산대가 지난 1학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책임을 인정하고 학생에게 등록금 10%를 환불하기로 결정했다.

부산대는 최근 총학생회와 제5차 정례회의를 열어 코로나19로 인한 수업권·학습권 보상 차원에서 학생이 1학기 납부한 등록금의 10%를 코로나19 극복 장학금 형태로 돌려주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1학기 재학생 중 1만1천857명으로, 등록금 전액 면제자와 휴학생, 자퇴·제적생은 제외된다.

학생들은 등록금 자부담액의 10%, 최대 20만원까지 받게 된다.

장학금 총액은 20억원 정도다.

부산대는 2학기 등록금에서 감면해주는 방식으로 특별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코로나19의 재난적 상황에서 온라인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학생들의 수업권·학습권 보상과 위로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며 "어려운 시기에 부모님과 학생의 등록금 부담이 조금이라도 덜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대는 애초 수업권 피해 보상을 해달라는 총학생회 요구를 거부했지만 타 국립대의 등록금 반환 결정과 학생 총투표 성사 이후 등록금 반환을 결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