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국군포로가족회가 정전협정 체결 67주년을 맞아 27일 유엔에 북한의 국군포로 인권침해에 대한 진상을 규명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대북인권단체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에 따르면 6·25국군포로가족회는 이날 국군포로 출신의 이선우 씨(90), 김성태 씨(88), 고(故) 정진근 씨 명의로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등에게 진정서를 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6·25전쟁 직후 북한에 포로로 억류돼 수십 년간 열악한 환경에서 강제노동을 겪었다고 증언했다.

앞서 6·25전쟁 후 북한에 억류됐다가 숨지거나 실종된 국군포로 후손들은 6·25 70주년을 앞뒀던 지난달 유엔에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을 내기도 했다. 전환기정의워킹그룹은 "유족들이 유엔에 진정서를 제출한 적이 있지만, 국군포로 본인들 이름으로 유엔에 진정서를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