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온 스파이냐"…美 청두 총영사 부인에 中 네티즌 맹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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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출신 '팔방미인'으로 한 때 중국인들 사랑 받아

청두 주재 미 총영사관의 철수가 결정된 후 짐 물리막스 주청두 총영사의 부인 좡쯔이(莊祖宜) 씨(사진 왼쪽)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 글에는 70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원색적 비난이었다. 좡씨는 대만에서 태어나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하고 가수이자 요리사, 푸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들불처럼 번지는 중국인들의 분노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한 중국 네티즌은 "스파이들은 이 나라에서 나가라. 너의 남편과 부하들이 티베트와 신장(新疆)에 관해 스파이 짓을 해왔다는 것을 몰랐냐"는 댓글을 달았고, 2만여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다른 네티즌들도 "스파이야, 여기서 꺼져라. 돌아오면 두들겨 팰 것이다"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