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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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신임 통일부 장관이 첫 출근 일성으로 “통일부가 전략적 행보를 하고 대담한 변화를 만들어 남북한의 시간에 통일부가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로 향하는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대담한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 장관은 별도의 취임식 없이 이날 곧바로 업무에 들어갔다. 이 장관은 별도 취임식을 하지 않은 데 대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있고, 상황이 민감하기도 하고 절박하기도 한데 의례적인 취임식을 하는 것이 번거롭다고 생각했다”며 “바로 현안을 챙겨보고, 통일부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사안의 전략적, 정책적 대책을 마련하고 실천하는 것으로 바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대북 현안과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북한과의 대화 복원 시점에 관한 질문에 “그것은 조금 있다가 (간부들과) 함께 이야기한 다음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월북 추정 탈북민 사건과 관련해선 “그 사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듣고, (따로) 말씀 드릴 시간을 갖겠다”고 답했다.

이날 통일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북한으로 다시 돌아간 탈북민 수는 총 11명이다. 우리 군 당국은 전날 북한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채 월북했다고 주장한 탈북민과 관련해 이날 이 인물의 월북 지점이 강화도 일대로 추정되며, 지상 철책이 아니라 철책 하단 배수로를 통해 군의 감시를 피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