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연구원들이 ‘애프터블로’ 기술의 핵심 부품인 증발기와 모터를 살펴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 연구원들이 ‘애프터블로’ 기술의 핵심 부품인 증발기와 모터를 살펴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27일 차량 내 쾌적한 공기를 유지해주는 ‘퀄리티 에어’ 기술 개발을 끝내고 앞으로 출시할 신차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기술은 △애프터블로 △멀티 에어모드 △미세먼지표시 등 세 가지다. 애프터블로 기술은 차량 내부의 악취와 공기 오염의 원인인 에어컨 내 곰팡이 번식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됐다. 운전자가 시동을 끄면 30분간 증발기(에바포레이터) 안의 응축수를 배출한 뒤 10분간 증발기와 공기 통로에 남아 있는 물기를 바람으로 건조시키도록 했다.

멀티 에어 모드는 여러 개의 송풍구를 통해 냉·난방을 조절한다. 전체 풍량은 기존과 같으면서 실내 전반에 골고루 바람이 퍼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 미세한 구멍이 뚫린 ‘멀티 에어슬롯’을 통해 바람으로 인한 피부 자극을 줄여준다.

실내 미세먼지 상태 표시 기술은 차량 내부의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운전자가 공기질을 관리하도록 유도한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36㎛/㎥) 이상으로 상승하면 공기 청정 시스템이 자동으로 켜진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출시할 제네시스 모델 등에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