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줄 세운 정용진의 '초저가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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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4900원 와인 1년새 200만병 판매
온라인서 살 수 없는 와인 집중
100만병씩 구매해 단가 낮춰
와인 구매자 수 36% 늘어나
온라인서 살 수 없는 와인 집중
100만병씩 구매해 단가 낮춰
와인 구매자 수 36% 늘어나

초저가로 온라인과 정면 대결


이마트는 특히 와인에 많은 공을 들였다. 온라인이 팔 수 없는 대표적 상품이 주류였다. 이마트는 마진을 과감히 포기하고 철저히 ‘집객’의 수단으로 초저가 와인을 내세웠다. ‘와인 사러 이마트에 일부러 사람들을 오게 해야 한다’는 계산이었다. 이 계산은 들어맞았다. 와인 구매자는 도스코파스 출시 이전 대비 36% 증가했다.
그로서리 혁신에도 나서
이마트가 매장으로 사람을 불러모으는 전략은 초저가뿐만이 아니었다. 매장을 식료품 위주로 대대적으로 개편한 것도 집객 전략의 핵심이었다. 이마트 내부에선 이를 ‘그로서리 혁신’이라고 불렀다.우선 매장부터 바꿨다. 창동 명일 순천 월계 등 25개 매장을 장보기에 특화된 곳으로 하나하나 뜯어고쳤다. 온라인을 가격으로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생활용품 같은 것은 확 들어냈다. 이들 매장에 가면 기존 이마트에선 볼 수 없는 상품이 많다. 예컨대 딸기 토마토 같은 과일은 기존 1~2개 품종에서 10여 개 품종을 파는 식으로 바꿨다.
체험형 콘텐츠도 많이 들였다. ‘맛집’을 대거 유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월계점은 지난 5월 재단장했는데, 맛집만 20여 곳에 이른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