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노산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성분이다. 전체 21종의 아미노산 가운데 11종은 먹이를 먹으면 자연적으로 체내에서 합성된다. 하지만 류신, 라이신, 메치오닌 등 10종은 자체 합성을 못 해 사료 형태로 별도로 섭취해야 한다. 결핍되면 생육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동물이 사료를 통해 흡수한 필수 아미노산은 ‘가축→먹거리→사람’으로 이어지는 순환고리를 통해 인체에 흡수된다.
대부분 식품·바이오기업은 화학적 공법으로 류신 등의 아미노산을 생산한다. 단백질이 많은 원재료를 분해하거나 대장균을 이용한다. CJ제일제당은 미생물 발효 방식으로 아미노산을 생산한다. 당 성분이 풍부한 옥수수 등의 곡물을 미생물의 먹이로 주고 미생물을 통해 필요한 아미노산을 추출한다. 폐수 발생을 줄일 수 있고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비료로 활용할 수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아미노산 기업 중 5종 이상의 필수 아미노산을 친환경 공법으로 생산하는 곳은 CJ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