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친환경 공법으로 필수 아미노산 류신을 생산하는 기술을 확보, 연내 생산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아미노산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성분이다. 전체 21종의 아미노산 가운데 11종은 먹이를 먹으면 자연적으로 체내에서 합성된다. 하지만 류신, 라이신, 메치오닌 등 10종은 자체 합성을 못 해 사료 형태로 별도로 섭취해야 한다. 결핍되면 생육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동물이 사료를 통해 흡수한 필수 아미노산은 ‘가축→먹거리→사람’으로 이어지는 순환고리를 통해 인체에 흡수된다.

대부분 식품·바이오기업은 화학적 공법으로 류신 등의 아미노산을 생산한다. 단백질이 많은 원재료를 분해하거나 대장균을 이용한다. CJ제일제당은 미생물 발효 방식으로 아미노산을 생산한다. 당 성분이 풍부한 옥수수 등의 곡물을 미생물의 먹이로 주고 미생물을 통해 필요한 아미노산을 추출한다. 폐수 발생을 줄일 수 있고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비료로 활용할 수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아미노산 기업 중 5종 이상의 필수 아미노산을 친환경 공법으로 생산하는 곳은 CJ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