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 건물에서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이라고 적힌 현판을 한 인부가 떼어내고 있다. 이 총영사관은 27일 공식 폐쇄됐다. 중국은 앞서 미국 휴스턴에 있는 자국 총영사관이 폐쇄당하자 이에 맞서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했다.
파마나 운하 통제권을 되찾겠다고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 파나마 미국 대사를 지명했다.트럼프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케빈 마리노 카브레라가 파나마 운하로 우리한테 바가지를 씌우는 파나마에서 미국 대사를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카브레라는 공화당전국위원회(RNC)에서 플로리다주를 담당했으며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 선거를 도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케빈은 미국 우선주의 원칙의 맹렬한 전사”라며 “그는 파나마에서 우리의 국익을 대표하기 위해 환상적으로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1일 파나마가 운하를 이용하는 미국 해군과 기업 등에 과도한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운하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지름길인 파나마 운하는 1914년 미국에서 인력과 자본을 투입해 처음 개통했다. 미국이 신생 독립국인 파나마와 조약을 맺어 건설한 뒤 85년 안팎 직접 운영하다가 1999년 12월 31일 파나마에 운영권을 반환했다.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이같은 발언을 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이 중남미 지역 인프라에 갈수록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서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은 “파나마 운하가 결코 나쁜 이들의 손에 떨어지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는 캐나다를 도발하는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를 전한다면서 “그의 국민은 너무나도 많은 세금을 내지만 캐나다가 우리의 51번째 주가 된다면 세금은 60% 이상 감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한 카페. 주문을 마친 뒤 점원에게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라는 인사말을 건네자 “해피 홀리데이스(Happy Holidays)”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점원은 “혹시 방금 내가 한 말이 기분 나빴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기분 나쁘지는 않았지만 정치적으로 올바른 표현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답했다.미국이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 인사말을 두고 좌우로 갈리고 있다.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표현이 미국의 전통을 반영한다는 보수층의 주장과 비(非)기독교인을 배척하는 표현이라고 주장하는 진보층의 주장이 맞붙으면서다. ‘해피 홀리데이스’는 2000년대 중반부터 미국 전역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미국 진보진영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기독교 축일인 만큼, 비슷한 시기에 있는 유대인 축일 ‘하누카’(Hanukkah·12월25일~1월2일), 흑인 축제 ‘콴자’(Kwanzaa·12월 26일~1월 1일)을 포함해 ‘해피 홀리데이스’로 부르자고 주장해왔다. 해피 홀리데이스는 2009년 출범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부터 미국 전역으로 확대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연말 카드에 ‘크리스마스’라는 표현을 일절 쓰지 않았고 백악관의 크리스마스 장식도 생략했다. 그렇다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만 사용됐던 건 아니었다. 공화당 소속의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역시 2006년 크리스마스 대신 ‘홀리데이’라는 표현을 썼다. 다양성을 포용해야 한다는 논리에서였다.‘크리스마스 전쟁’이라 불리는 연말 인사말을 둘러싼 좌우 갈등은 그 뒤로도 계속됐다. 그동안은 주로 진보층에서 ‘메
중국 당국이 2014년 이후 최대 규모의 유동성을 회수하고 있다. 내년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26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PBOC)은 3000억 위안 규모의 1년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Medium-Term Lending Facility) 금리를 연 2.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PBOC는 MLF를 통해 금융 시스템에서 순 1조 1500억 위안(약 230조 3450억원)을 회수했다. 2014년 이후 최대 규모다.MLF는 PBOC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Reverse Repo)과 함께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는 정책 수단이다. 인민은행은 MLF를 통해 사실상 기준금리의 역할을 하는 대출 우대금리(LPR)를 조정한다. 최근 PBOC는 MLF를 주요 정책 금리로 간주하는 대신, 시장 차입 비용을 유도하기 위해 7일물 역레포 금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7일물 금리는 9월 말 20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 이후 유지되고 있다.밍 밍 중신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MLF 금리 동결은 예상된 결과”라며 “2025년에는 금리가 40~50bp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 유동성 회수가 은행 지급준비율(RRR) 인하 가능성을 높였으며, 연말까지 관련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이달 초 중국 당국은 적절히 완화된 통화 정책과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통해 경제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경기 부양책은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내년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 부과 가능성을 예고한 가운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중국 시장에서는 내년에 대규모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같은 전망에 중국 국채 수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