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중 절반 이상은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이전하더라도 수도권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시행해 27일 발표한 ‘행정수도 이전이 수도권 집값을 안정화할 것이라는 예측에 공감하는가’라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4.5%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공감한다’고 답한 비율은 40.6%였다. 수도권에선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62.8%로 나타나 전체 평균보다 높았고, 서울에선 이 비율이 69.3%에 달했다. 반대로 행정수도 이전 대상지인 세종시를 포함한 대전·충청·세종 권역에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51.0%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의 비율(45.8%)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도 대답이 갈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66.8%였던 데 비해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7.6%였다. 무당층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69.0%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5.8%의 응답률을 보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