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에 대한 보복으로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을 폐쇄한 데 대해 "미국의 잘못된 행위에 맞선 정당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청두 미 총영사관 폐쇄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이같이 답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은 지난 21일 돌연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해달라고 요구했다"면서 "중국은 미국이 잘못된 행위를 바로잡지 않으면 정당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 측은 중국의 요구에 따라 이날(27일) 오전 청두 미 총영사관에서 철수하고, 중국은 정문을 통해 접수 절차를 밟았다"면서 "이는 미국의 불합리한 행위에 맞선 정당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청두 총영사관 폐쇄 요구는 국제법과 국제 관계 기본 준칙에 부합한다"면서 "중미 간 현재 일어나는 일을 중국은 원하지 않았고, 모든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왕 대변인은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의 직원들이 이미 미국을 떠났느냐는 질문에는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상황과 관련해서는 이미 매체에서 본 것과 같다"면서 "중국은 앞으로 이들에 대해 적절한 안배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의 청두 미 총영사관 폐쇄가 합리적이지만, 미국의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가 불합리하다는 주장에 관해 설명을 요구하자 "미국은 국제법과 국제 관계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이 정치적인 도발을 먼저 했기 때문에 중국은 대등한 반격을 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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