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가선 미초타키스 총리 군용헬기 이용 논란도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 톰 행크스(64) 부부가 그리스 시민권을 받았다고 27일(현지시간) 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25일 유명 휴양지인 안티파로스섬에서 톰 행크스 부부에게 그리스 여권을 수여한 뒤 함께 찍은 기념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

그리스 정부는 2018년 101명이 목숨을 잃은 아테네 인근 화재 참사 때 피해자 지원 기금 모금에 큰 도움을 준 공로를 인정해 톰 행크스 부부와 두 자녀에게 그리스 시민권을 부여했다.

톰 행크스의 부인인 리타 윌슨은 모계 혈통이 그리스계로, 그리스 정교회 전통을 고수하는 가정에서 자랐다.

이런 인연으로 톰 행크스도 1988년 그리스 정교회로 개종했다.

이들 부부는 안티파로스섬에 별장을 소유하고 있으며, 매년 여름 이곳을 찾아 휴가를 보낸다고 한다.

배우이자 프로듀서인 윌슨은 2000년대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한 영화 '나의 그리스식 웨딩' 제작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다만, 그리스 정가에서는 미초타키스 총리가 당일 군용 헬기에 톰 행크스 부부를 태우고 그리스 남동부 항구도시 에피다우루스의 고대 극장으로 이동해 연극을 관람한 사실이 논란이 됐다.

야권은 미초타키스 총리가 군용헬기를 마치 개인 콜택시처럼 이용했다고 비판했으나 스텔리오스 페차스 정부 대변인은 '중요한 문화 행사 참석'이라는 공무를 수행한 것이라며 이를 일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