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16일(미 현지시간) 하락했다. 미·중 간 갈등 고조 속 다소 실망스러운 경제 지표 소식이 투자심리 약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16일(미 현지시간) 하락했다. 미·중 간 갈등 고조 속 다소 실망스러운 경제 지표 소식이 투자심리 약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간밤 미국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미 정부의 제5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올랐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4.88포인트(0.43%) 상승한 26,584.7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3.78포인트(0.74%) 오른 3239.41, 나스닥 종합지수는 173.09포인트(1.67%) 뛴 10,536.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백악관과 공화당이 1조달러(약 1200조원) 규모의 추가 부양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부양책에는 실업자 지원과 함께 모든 성인 미국인들에게 1200달러씩을 지급하는 방안과 해고를 막기 위한 중소기업 급여보호프로그램(PPP) 확대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을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업수당 규모 등에 대한 이견이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모더나가 미국 정부로부터 4억7000만달러 이상의 추가 자금 지원을 받았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이었다. 모더나는 이날 9.2% 급등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6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7.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월에 15.1%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다. 시장 전망치인 5.4%보다도 높았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