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행정수도 이전 논의와 관련해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논의 자체를 통제하고 있다"며 "함구령까지 내리며 당내 행정수도 찬성 의견을 억누르는 통합당 지도부의 모습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라며 선거공학 소재로 삼는 모습까지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최악의 정치는 국가 미래를 선거에 끌어들여 정쟁화하는 것"이라며 "국가 이익보다 정당의 유불리 먼저 생각하는 전형적 계산 정치고 정치공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의 백년대계에 임하는 공당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행정수도에 대한 통합당 지도부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 달라"며 "통합당 지도부는 관습헌법 판결 뒤에 숨지 말고 국가의 백년대계를 생각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2004년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바뀔 여지는 충분하다"며 "헌재 판결 만고불변 진리가 아니고 민주주의는 계속 전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가장 중요한 건 국민의 뜻이고 국민의 대표가 모인 국회가 합의를 마련해야 한다"며 "통합당 지도부는 행정수도 논의를 부정만 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