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모습./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모습./사진=연합뉴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30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를 열고 검찰 고위 간부의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검사장 이상 자리는 대검찰청 인권부장과 대전·대구·광주·부산고검 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을 비롯해 최근 사표로 공석이 된 서울·부산고검장, 서울남부지검장, 인천지검장까지 10개가 비어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법무부가 공석 일부를 채우고 기존 검사장 보직에도 변화를 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서 특수통 대신 형사·공판부 경력이 풍부한 검사들을 우대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아울러 법무부·검찰의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46명) 자리 배치에서 지역 안배 등 균형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채널A 강요미수 사건과 관련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며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윤석열 총장을 지지했던 측근들에 대한 좌천성 인사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채널A 강요미수 사건 수사와 KBS의 허위 녹취록 오보 논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정황 외부 누설 의혹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거취 변화 여부도 관심사다.

검찰인사위는 11명으로 구성된다. 법무부 차관을 지낸 이창재 변호사가 위원장이다. 검사 3명과 판사 2명, 변호사 2명 등 법조인 이외에 법학 교수 2명과 외부 인사 2명 등이 참여한다.

통상 검찰인사위가 열리면 당일 오후나 다음 날 인사 결과가 발표된다. 이번 검찰 고위 간부 인사도 이르면 30일 오후나 늦어도 31일 중에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