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볼보 XC70와 덤프트럭 정면 충돌 사고. 사고 운전자가 팔을 뻗어 파편을 치우는 모습이 나온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2018년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볼보 XC70와 덤프트럭 정면 충돌 사고. 사고 운전자가 팔을 뻗어 파편을 치우는 모습이 나온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방송인 박지윤씨와 최동석 KBS 아나운서 가족이 여행을 갔다가 음주운전 차량과 사고가 나면서 탑승했던 볼보의 안전성이 조명받고 있다.

박지윤 최동석 부부는 자녀들과 함께 부산 여행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오던 27일 오후 8시 30분 부산 금정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1.7㎞ 지점에서 역주행하는 2.5t 화물차와 정면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사고 당시 가해운전자 A(49) 씨는 만취 상태였고 박지윤 씨와 최동석 씨, 아들과 딸은 이 사고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최동석 아나운서와 박지윤 씨는 목과 손목 등을 다쳤고 10대 아들과 딸도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상태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유턴해 최씨 승용차와 충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왼쪽 다리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

최동석 씨가 운전하고 있던 차량은 볼보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다.
부산 금정구 경부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한 트럭이 방송인 박지윤씨와 최동석 KBS 아나운서 부부의 차량과 사고가 난 모습. 사진=부산경찰청·연합뉴스
부산 금정구 경부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한 트럭이 방송인 박지윤씨와 최동석 KBS 아나운서 부부의 차량과 사고가 난 모습. 사진=부산경찰청·연합뉴스
XC90는 높은 안전성을 자랑하는 볼보의 플래그십 SUV로 2002년 XC90가 영국에서 처음 출시된 이래 2018년까지 16년간 약 80만대 팔렸지만, 동승자를 포함해 탑승자 중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해외 기관의 평가에서도 XC90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02년 출시 이후 2014년까지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평가에서 항상 최고 등급인 G등급을 받았다. 최근 출시되는 XC90에는 자전거나 동물과의 사고 위험까지 예방해주는 시티 세이프티 등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도 대거 탑재됐다.

이번 사고로 지난 2018년 4월 노르웨이 외스트폴주의 사릅스보르그에서 발생한 덤프트럭과 볼보 크로스오버 모델 XC70의 충돌 사고 영상이 재조명됐다. 유튜브를 통해 XC70를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XC70의 A필러가 사고 충격을 버텨낸 모습이 담겼다. 운전자는 사고 직후 차량 안에 진입해 있는 파편을 스스로 치우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가족이 쾌유한 후 볼보 홍보 모델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행중 다행으로 경상에 그친 이들 가족을 격려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