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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서 코로나19 우려로 격리된 아프리카 이주민 집단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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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27일 잇따라 시칠리아섬 임시캠프 이탈…280여명 규모
    상당수 신병 확보…시칠리아, 중앙정부에 항의·대책 촉구
    이탈리아서 코로나19 우려로 격리된 아프리카 이주민 집단 도주
    아프리카 리비아·튀니지 등에서 지중해를 넘어 이탈리아에 닿은 이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격리 시설에서 잇따라 집단 도주하는 일이 발생해 당국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시칠리아주 남서부에 있는 항구도시 포르토 엠페도클레의 임시 이주민 캠프에서 머물던 아프리카 이주민 100여명이 당국의 감시망을 뚫고 달아났다.

    최근 시칠리아섬에 도착한 이들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캠프에서 격리 생활 중이었다.

    이들이 머문 곳은 임시 설치된 천막으로 최대 정원(100명)을 5배 초과한 520여명이 꽉 들어차 생활 환경이 크게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민 정책을 관장하는 내무부는 도주한 이들을 대부분 찾아내 신병을 확보했으며,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는 없다고 밝혔다.

    하루 전인 26일에도 시칠리아섬 중부 지역의 다른 임시 이주민 캠프에 격리된 180여명이 집단 탈출하는 일이 있었다.

    경찰은 이탈자 상당수를 캠프로 다시 이송했으나 일부는 여전히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최근 시칠리아로 유입되는 아프리카 이주민 수가 부쩍 증가한 상황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는 도주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 여론도 악화하고 있다.

    한 지역 정치인은 중앙정부를 향해 "시칠리아를 존중해 달라. 이곳을 식민지처럼 대해선 안 된다"고 일갈하며 이주민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사건 발생지인 포르토 엠페도클레의 이다 카르미나 시장도 임시 캠프의 비인간적인 환경을 언급하며 중앙정부와 유럽연합(EU)의 조속한 개입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루치아나 라모르게세 내무장관은 27일 성명을 통해 이주민 격리 시설로 활용하고자 수일 내에 해군 함정을 시칠리아 인근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라모르게세 장관은 또 튀니지 대통령과 내무장관을 만나 튀니지에서 유입되는 이주민들에 대한 이탈리아 당국의 우려를 전달했다.

    앞서 시칠리아 내 주요한 이주민 도착지 가운데 하나인 최남단 람페두사섬은 더는 이주민을 받을 수 없다며 지역정부 차원의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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