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美스트라이커, 한국 공략 본격화…뜨거워지는 인공관절 수술로봇 시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란·서울대병원 이어
올해 힘찬병원도 도입
일반 인공관절 수술보다
150만~200만원 비싸지만
부작용 줄여 수술 늘어
올해 힘찬병원도 도입
일반 인공관절 수술보다
150만~200만원 비싸지만
부작용 줄여 수술 늘어
인공관절 수술방에서 뼈에 구멍을 뚫는 드릴, 뼈 길이와 각도를 재는 가이드 같은 기구가 사라지고 있다. 로봇팔에 장비를 끼운 뒤 의사가 조정해 정확도를 높이는 로봇수술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정형외과용 로봇수술 기기 회사인 스트라이커가 국내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정형외과 수술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인공관절 수술로봇이 처음 개발된 것은 1992년이다. 이후 20여 년간 의사가 사용하기 더 편리하고 환자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를 거듭했다. 정형외과 의사가 인공관절 수술로봇을 활용하면 환자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로봇이 분석해 환자의 뼈 모양 등을 3차원(3D)으로 보여준다. 의사는 이를 보고 미리 수술을 시연해볼 수 있다.
영국정형외과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는 일반 수술환자보다 통증을 훨씬 적게 호소했다.
미국 미시간주의 정형외과 의사가 1941년 창업한 스트라이커는 정형외과 의사들의 수요에 맞는 기기를 개발해 판매하면서 세계 10대 의료기기 회사로 성장했다. 스트라이커가 로봇수술 기기회사인 마코서지컬을 인수한 것은 2013년이다.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던 스트라이커가 한국 시장에 주목한 것은 2018년부터다. 고령층이 급증한 데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국내 인공관절 수술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세란병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서울대병원과 단디병원, 올해 힘찬병원이 각각 마코 로봇을 도입했다.
로봇수술은 일반 인공관절 수술보다 150만~200만원 정도 비싸다. 수술에 필요한 치료 재료 등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비급여 항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사들은 로봇을 활용한 수술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자마다 다른 관절 크기와 모양에 맞춰 미리 계산하고 정교하게 수술해 보행장애 등 부작용을 줄일 수 있어서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인공관절 수술 후 아프지 않을까, 정상적인 무릎 기능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환자가 많다”며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후 통증을 줄이고 정상적인 운동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고령화로 무릎 인공관절 수술 급증
국내 무릎 인공관절 수술 환자는 지난해 7만7579명에 이른다. 2015년 5만6390명에서 4년 만에 37% 늘었다. 연골이 닳아 거의 없어진 환자에게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이다. 평균 수명이 길어져 관절을 쓰는 기간이 늘면서 이를 대체하는 인공관절 수술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인공관절 수술로봇이 처음 개발된 것은 1992년이다. 이후 20여 년간 의사가 사용하기 더 편리하고 환자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를 거듭했다. 정형외과 의사가 인공관절 수술로봇을 활용하면 환자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로봇이 분석해 환자의 뼈 모양 등을 3차원(3D)으로 보여준다. 의사는 이를 보고 미리 수술을 시연해볼 수 있다.
영국정형외과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는 일반 수술환자보다 통증을 훨씬 적게 호소했다.
세계 최대社 한국 공략 본격화
세계 인공관절 로봇시장을 이끌고 있는 회사는 미국 스트라이커다. 미국, 유럽 등 26개 나라에서 850대 넘는 로봇 수술기기 ‘마코’를 판매했다. 세계에서 마코 로봇으로 수술받은 환자는 30만 명에 이른다.미국 미시간주의 정형외과 의사가 1941년 창업한 스트라이커는 정형외과 의사들의 수요에 맞는 기기를 개발해 판매하면서 세계 10대 의료기기 회사로 성장했다. 스트라이커가 로봇수술 기기회사인 마코서지컬을 인수한 것은 2013년이다.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던 스트라이커가 한국 시장에 주목한 것은 2018년부터다. 고령층이 급증한 데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국내 인공관절 수술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세란병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서울대병원과 단디병원, 올해 힘찬병원이 각각 마코 로봇을 도입했다.
로봇수술은 일반 인공관절 수술보다 150만~200만원 정도 비싸다. 수술에 필요한 치료 재료 등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비급여 항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사들은 로봇을 활용한 수술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자마다 다른 관절 크기와 모양에 맞춰 미리 계산하고 정교하게 수술해 보행장애 등 부작용을 줄일 수 있어서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인공관절 수술 후 아프지 않을까, 정상적인 무릎 기능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환자가 많다”며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후 통증을 줄이고 정상적인 운동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