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시료 채취 전동기기 개발 공무원, 공모전 최우수상
토양 검정을 위한 시료 채취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아이디어를 낸 공무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 나주시는 농업기술센터에 근무하는 정석곤 농촌지도사와 김애진 농업연구사가 농촌진흥청 주관 '국민·공무원 제안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주 제안자인 정석곤 지도사는 토양 시료 채취에 쓰는 전동식 오거(auger·나사 송곳)를 개발했다.

수동식 오거에 전동 드릴을 연결한 것으로 작업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나주시는 연간 5천500여건의 토양 필지를 분석하면서 이 가운데 3천여건 시료를 직접 채취하고 있다.

100필지 시료를 채취하는 데 수동식은 1시간이 걸렸지만, 전동식은 8분여만에 작업을 마쳤다고 나주시는 전했다.

토양 시료 채취 전동기기 개발 공무원, 공모전 최우수상
정 지도사는 "여성 공직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상대적으로 근력이 약한 여성들이 시료 채취 시 손목, 어깨 등 근골격계를 반복 사용해 부담을 겪는 모습을 보면서 전동 오거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상자들은 토지별 지적 정보를 간편하게 입력·관리할 수 있는 'QR코드 전산화' 시스템도 제안했다.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해 토양 정보를 QR코드로 관리해 시료 봉투에 부착하는 방식이다.

전남농업기술원은 QR코드 형식의 전산화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나주시는 전동 오거 출시와 시료 봉투 QR코드 전산화 구축이 완료되면 토양 검정 작업 분야 우수사례로 홍보하고 기술 상용화에도 힘쓰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