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85만개 중소기업 '비대면·밀착' 수출상담 지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인 경제 위기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도내 85만5000여 개 중소기업의 언택트(비대면)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해 지난 6월부터 화상수출상담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기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사진)은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에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혁신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밀착형 기업 지원에 집중하고 ‘혁신성장 촉진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각종 지원시책에 온라인 화상 시스템을 활용, 언택트 기반의 ‘경제방역’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비대면 화상수출상담은 수원 경기연구·개발비즈니스센터 1층에 연 디지털 무역상담실에서 이뤄진다. 도내 수출기업은 8개의 상담실에서 세계 각국의 경기비즈니스센터(GBC)가 주선한 해외 바이어와 화상 상담을 한다. 상담에 필요한 통역 서비스도 지원된다. 김 원장은 “코로나19로 대면 수출 상담이 어려워져 올해 베트남과 캐나다 태국 등에 파견할 예정이었던 시장개척단을 화상 상담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베트남 등 해외 바이어 각 100명이 참석하는 ‘GBC 수출상담회’(8월 개최 예정), ‘아세안데이 수출상담회’(9월) 등도 화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경과원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바이오산업 지원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원장은 “최근 K-바이오라고 해서 한국산 제품 수요가 증가한 만큼 디지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업화와 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과원 바이오센터는 최근 골다공증 치료제인 ‘랄록시펜’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세포 억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김 원장은 “아주대의료원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연내 랄록시펜의 임상 2상을 완료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치료 목적 사용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과원은 지난달 24일 코로나19 경제방역을 위해 ‘중소기업 혁신멘토단’도 발족했다.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혁신멘토단과 경영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간 매칭을 통해 맞춤형 현장 진단부터 사업 컨설팅까지 지원하고 있다. 김 원장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기도형 뉴딜’ 추진 계획에 발맞춰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