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앙은행이 자체 디지털화폐 발행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한 위원회를 만들었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밴저민 디오크노 필리핀 중앙은행장은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디오크노 필리핀 중앙은행장은 "검토 결과 초안은 다음달에 나올 전망"이라며 "(디지털화폐 발행) 결정을 내리기 전에 조사 결과를 따져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영국, 프랑스 등 각국 중앙은행은 이미 중앙은행이 자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에콰도르나 우루과이 등 개발도상국은 금융 서비스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이들을 위한 금융 포용력을 높이기 위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시범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 중앙은행은 일단 타당성 검토 후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디오크노 필리핀 중앙은행장은 "각국의 디지털화폐 발행 계획이 명목화폐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은 아직 보지 못했다"며 "일단 암호화폐 자산 자체보다는 이를 뒷받침하는 블록체인 기술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