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 1259명…최다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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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내수 경기를 살리겠다며 느슨한 방역을 선택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고 있다.
29일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10시 현재 1259명이 새로 파악됐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누적 확진자는 3만4215명으로 늘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달 23일과 전날 기록한 981명이 가장 많았는데 29일 증가폭이 이보다 278명 더 늘어난 것이다. 사망자는 4명 추가돼 1019명이 됐다.
이날 수도 도쿄도(東京都)에서는 확진자 250명이 새로 파악됐고 서일본의 경제 중심지인 오사카부(大阪府)에서는 2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사카의 확진자가 200명을 넘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그간 확진자가 한명도 없었던 이와테(岩手)현에서도 이날 2명의 확진자가 파악됐다. 아이치(愛知)현과 오키나와(沖繩)현이 이날 각각 신규 확진자 167명, 44명으로 신기록을 세우는 등 각지에서 최다 기록 경신이 이어졌다.
일본 정부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460여명을 기록한 올해 4월 7일 도쿄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했고, 하루 확진자가 600명에 근접한 같은 달 16일 긴급사태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 확진자가 6000명 넘게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긴급사태를 선언할 당시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괜찮다는 반응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도쿄를 중심으로 신규 감염자 증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젊은 세대의 감염자가 많고 60세 이상 감염자는 적으며, 중증자가 적은 점 등에서 4월 긴급사태 선언 때와는 다르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일본 정부는 방역을 어느 정도 포기하고 경기 부양을 선택한 상황이다. 국토교통성은 이달 22일부터 국내 여행 비용 일부를 세금으로 보전해주는 정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을 시행 중이다. 각지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 여행을 장려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으나, 일본 정부는 도쿄를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을 뿐 고투 트래블 자체를 연기하지는 않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29일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10시 현재 1259명이 새로 파악됐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누적 확진자는 3만4215명으로 늘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달 23일과 전날 기록한 981명이 가장 많았는데 29일 증가폭이 이보다 278명 더 늘어난 것이다. 사망자는 4명 추가돼 1019명이 됐다.
이날 수도 도쿄도(東京都)에서는 확진자 250명이 새로 파악됐고 서일본의 경제 중심지인 오사카부(大阪府)에서는 2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사카의 확진자가 200명을 넘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그간 확진자가 한명도 없었던 이와테(岩手)현에서도 이날 2명의 확진자가 파악됐다. 아이치(愛知)현과 오키나와(沖繩)현이 이날 각각 신규 확진자 167명, 44명으로 신기록을 세우는 등 각지에서 최다 기록 경신이 이어졌다.
일본 정부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460여명을 기록한 올해 4월 7일 도쿄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했고, 하루 확진자가 600명에 근접한 같은 달 16일 긴급사태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 확진자가 6000명 넘게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긴급사태를 선언할 당시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괜찮다는 반응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도쿄를 중심으로 신규 감염자 증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젊은 세대의 감염자가 많고 60세 이상 감염자는 적으며, 중증자가 적은 점 등에서 4월 긴급사태 선언 때와는 다르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일본 정부는 방역을 어느 정도 포기하고 경기 부양을 선택한 상황이다. 국토교통성은 이달 22일부터 국내 여행 비용 일부를 세금으로 보전해주는 정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을 시행 중이다. 각지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 여행을 장려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으나, 일본 정부는 도쿄를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을 뿐 고투 트래블 자체를 연기하지는 않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