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육로로 세네갈 이동…에티오피아 거쳐 29일 인천 도착 예정
서아프리카 감비아 '고립' 교민 16명, 닷새간 귀국길 대장정
아프리카 서부 감비아 교민 1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피해 육로로 세네갈에 도달한 뒤 한국으로 가는 장장 닷새간의 여로에 올랐다.

28일(현지시간) 주세네갈 한국대사관(대사대리 신건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4개월간 감비아에 고립된 우리 국민 16명은 귀국 항공편 탑승을 위해 지난 25일 오전 5시 30분께 감비아 수도 반줄에서 출발했다.

이들은 한국대사관의 전세차량 임차 및 이동허가 주선 등 지원을 받아 12시간 육로 이동 끝에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 도착했다.

서아프리카 감비아 '고립' 교민 16명, 닷새간 귀국길 대장정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감비아내 국제 항공노선이 중단되고 육상 국경이 봉쇄돼 감비아 출국이 불가능해진 반면 세네갈은 지난 15일 이후 정기 항공편 운항을 재개한 데 따른 것이다.

서아프리카 감비아 '고립' 교민 16명, 닷새간 귀국길 대장정
교민들은 세네갈 입국 직후 다카르 시내에 있는 파스퇴르 연구소에서 코로나19 검사(PCR 방식)를 받았다.

서아프리카 감비아 '고립' 교민 16명, 닷새간 귀국길 대장정
이들은 28일 오전 10시 40분께 에티오피아항공편(ET908)에 올라 이날 오후 9시께 에티오피아에 도착한다.

이후 28일 오후 10시 45분께 ET672편으로 아디스아바바를 출발해 29일 오후 4시 15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내림으로써 닷새째 만에 귀국 대장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세네갈 주재 한국대사관은 감비아, 기니, 기니비사우, 말리, 카보베르데 등 서아프리카 5개국도 관할하고 있다.

대사관은 이번 귀국 지원에 앞서 모두 21차례에 걸쳐 재외국민 97명의 귀국을 지원한 바 있다.

국별로는 세네갈 15차례 75명, 기니 4차례 9명, 말리 2차례 13명 등이다.

서아프리카 감비아 '고립' 교민 16명, 닷새간 귀국길 대장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