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카카오내비에 도입된 AR 길안내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U+카카오내비에 도입된 AR 길안내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자사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U+카카오내비에 ‘증강현실(AR) 길안내’ 기능을 도입했다고 29일 발표했다. LG유플러스 5세대(5G) 이동통신 고객은 이날부터 앱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지난해 11월 U+카카오내비를 출시했다.

AR 길안내는 실제 주행중인 도로 위에 주행경로와 방향을 그려주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선 고가의 카메라를 별도로 장착하는 등 추가 장비 설치가 필요했지만 LG유플러스는 고객이 기존에 보유한 5G 스마트폰으로 AR 길안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AR 길안내를 이용하면 운전자가 보고 있는 동일한 차선 위에 파란색 카펫이 주행도로를 안내한다. 갈림길에선 화살표가 나타나 회전해야 하는 방향과 회전 지점까지 거리를 알려준다. 복잡한 교차로나 갈림길에서 진입 방향을 명확히 안내해 경로 이탈없는 진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과속 시에는 카펫 색상이 빨간색으로 변한다. 목적지 주변에 도착하면 운전자가 보는 동일한 풍경 위에 ‘AR 핀’이 등장해 목적지를 정확히 알 수 있다.

AR 길안내에는 LG전자의 기술이 적용됐다. 지난해 국내 프리미엄 SUV 차량에 탑재된 LG전자 증강현실 기술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추가 적용했다. 운전자에게 도움이 되는 AR 정보를 제공하면서 스마트폰 센서로 스마트폰 거치 위치, 운전 주행 방향 등을 AI가 판단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5G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와 LG전자 V50 씽큐(ThinQ)를 이용하는 고객은 기존 U+카카오내비를 업데이트하거나 구글 플레이스토어, 원스토어 등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추후 지원 단말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5G 고객은 서비스 이용료와 데이터 이용료 부담 없이 무료로 쓸 수 있다. 주행 시 기본 ‘지도모드’와 ‘AR모드’ 중 선택할 수 있고, ‘AR모드’를 선택하면 AR길안내로 전환된다. 주행 도중 언제든지 기본 지도모드로 바꿀 수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