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민주당 독재당' 실검 챌린지…들끓는 부동산 민심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이 특정 키워드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단에 노출시키는 '실검(실시간 검색어) 챌린지'를 한 달 가까이 이어가고 있다.

29일에는 '민주당 독재당'을 실검에 띄울 예정이다. 전날에는 '문재인을 파면한다'는 문구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에 올랐다. 이 같은 '실검 챌린지'를 주도하는 사람들은 네이버 카페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회원들이다.

이들은 지난 1일 '김현미 장관 거짓말' 문구를 검색어 순위에 올린 것을 시작으로, 매일 오후 2~4시 집중적으로 특정 문구를 검색하는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민주당 독재당'이라는 문구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국민을 대표해 행정부를 감시하라는 더불어민주당은 과연 그역할을 다하고 있는가"라며 "국민의 대표이기는 커녕, 독재자 문재인의 하수인, 부역자가 되어 국민탄압의 앞잡이질을 하는 것이 민주당의 역할이란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악랄한 문재인의 개가 된 176명의 인민무력부, 선전선동부 부역자들은 오늘도 독재자 문재인의 거수기가 되어 힘으로 국민탄압 독재법을 통과시켰다"며 "이제는 독재타도를 외쳐야 할 때"라고 했다.

이들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을 파면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피청구인 대통령 문재인은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중 최악의 부동산참사 원인의 당사자로서 국민의 재산권을 보호할 직책성실의 의무를 수행하기는커녕 국민의 재산을 수탈, 강탈하는 수준을 넘어 국민재산몰수에 가까운 반 헌법적인 독재적 만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질서의 근간인 헌법위에 군림하여 징벌적 세금폭탄과 소급적용이라는 초헌법적 괴물을 만들어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질서와 헌정을 문란케 하고 나라와 국민을 도탄에 빠뜨렸다"며 "이에 국민은 피청구인 문재인이 주장하던 소급주의를 기반으로, 이미 지급된 문재인의 급료와 재산을 소급 압수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명령함과 동시에,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대한민국헌법에 따라 국민이 선고한다. 대통령 문재인은 국민이 파면한다"고 했다.

이들은 실검 챌린지를 통해 그동안 '못살겠다 세금폭탄' '3040 문재인에 속았다' '문재인 내려와' '나라가 니꺼냐' 등의 문구를 검색어 순위 상위에 올렸다.

카페 측은 공지를 통해 "우리의 분노가 청와대에 닿을 때까지, 우리의 요구가 문재인에게 들릴 때까지, 우리의 분노를 모아 네이버 실검에서 외쳐달라"고 호소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세금인상 등에 발반한 시민들이 25일 저녁 서울 중구 을지로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과 '임대차3법 반대 추진위원회' 등 여러 부동산 온라인 카페 회원 2000여 명이 '임대차 3법 반대', '소급적용 위헌'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세금인상 등에 발반한 시민들이 25일 저녁 서울 중구 을지로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과 '임대차3법 반대 추진위원회' 등 여러 부동산 온라인 카페 회원 2000여 명이 '임대차 3법 반대', '소급적용 위헌'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이들은 25일에는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오프라인 집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항의하기도 했다.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인터넷 카페 대표는 "비규제지역 분양 받고 대출을 받으려면 6개월 안에 기존 주택을 매도하라는 서약서를 쓰라고 하는데 지방에서는 6개월 안에 집이 안 팔린다"며 "정부가 지방 부동산 사정을 전혀 모른다"며 "평범한 서민들을 범죄인으로 만들고 겁박하고 있다. 정부가 징벌적 세금으로 돈을 뺏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서 한 시민은 연단에 올라 "투기는 너희(정부 여당)가 했지, 우리가 했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문재인'이라고 쓰인 종이를 붙인 의자를 향해 신발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