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17년만에 온라인 채용박람회…연·고대도 한달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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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9월1~4일…연고대는 8월31일부터 한달간
온라인 박람회 안 여는 대학,지방대 구직자들 '불만'
온라인 박람회 안 여는 대학,지방대 구직자들 '불만'
주요 대학들도 8월말부터 온라인을 통한 채용박람회를 준비중이다. 코로나19로 학교 강당이나 운동장 등에서 열던 행사를 올해는 자체 채용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개최키로 했다. 이찬 서울대 경력개발센터장은 "코로나19로 기업들의 채용이 위축되어 있지만, 온라인 채용상담 등을 통해 오히려 기업 인사담당자와 현직자들에게 더 자세히 물어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며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취업의 디딤돌로 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도 8월 31일부터 9월29일까지 약 한달간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열 계획이다. 지난해의 경우 각 대학마다 120~150개 기업들이 참여한 것을 보면 올해도 이정도 규모의 기업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해당 대학 취업센터에 참가등록을 하면 학교측은 온라인 박람회 사이트를 문자로 안내할 계획이다. 이들 대학들도 기업들의 채용설명회, 온라인 채용상담, 질의응답 게시판 등을 통해 학생들의 채용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여는 대학들은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라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채용 박람회를 여는 한 대학 취업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오프라인 채용박람회때 타교 학생들이 많이 오면서 불만이 많았는데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열게 되면서 이런 문제가 자연스레 해결됐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박람회를 타교 학생들에 개방하면 접속 폭주 등으로 서버가 다운될 우려가 있어 귀교 학생들에게만 입장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채용박람회를 열 여력이 안되는 대학들은 고민이 쌓이고 있다. 취업을 앞둔 학생들의 취업행사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박람회를 열지 않는 서울의 한 대학 학생은 "채용 정보에도 격차가 생길 것 같다"며 "이젠 채용정보를 어디서 얻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인용 동아대 취업센터 팀장은 "지방대의 경우 매년 학생들이 입사하고 싶어하는 서울권 주요그룹사를 초청하려고 해도 오지 않는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코로나19로 채용정보의 격차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다"며 "정부가 나서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 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년 지역거점대학을 순회하며 진행하던 '지역인재 채용설명회'를 올해는 코로나19로 하지 않기로 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서울대 첫 온라인 채용박람회
서울대는 9월1일부터 나흘간 '서울대 온라인 우수인재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매년 서울대 행정관앞 잔디광장에서 열리던 채용박람회를 17년만에 처음으로 온라인서 개최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재학생 또는 졸업생이 참여할 수 있다. 서울대 경력개발센터는 일반 기업관 이외에 △이공계 구직자를 위한 이공계관 △서울대 출신이 창업한 스타트업관 △석·박사들의 취업을 위한 석·박사관 등도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참가자들은 기업 인사담당자 또는 현직자와 일대일로 입사 상담을 할수 있다. 서울대측은 구직자 한명당 최대 15분을 보장할 방침이다.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도 8월 31일부터 9월29일까지 약 한달간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열 계획이다. 지난해의 경우 각 대학마다 120~150개 기업들이 참여한 것을 보면 올해도 이정도 규모의 기업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해당 대학 취업센터에 참가등록을 하면 학교측은 온라인 박람회 사이트를 문자로 안내할 계획이다. 이들 대학들도 기업들의 채용설명회, 온라인 채용상담, 질의응답 게시판 등을 통해 학생들의 채용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채용박람회 안여는 대학 구직자들 불만
주요대학들이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해당 학교의 재학생(졸업생)으로 한정하면서 온라인 박람회를 열 수 없는 대학 학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여는 대학들은 해당 학교 취업센터 등록을 한 학생들에게 개별 문자 발송을 통해 참가할 수 있도록 공지하고 있다. 해당 학교 출신이 아니면 입장할 수 없다. 지난해 오프라인 채용박람회는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다른 학교 학생들의 입장도 허용했지만 온라인 채용박람회로 전환되면서 타교 학생의 입장이 불가능해진 것이다.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여는 대학들은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라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채용 박람회를 여는 한 대학 취업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오프라인 채용박람회때 타교 학생들이 많이 오면서 불만이 많았는데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열게 되면서 이런 문제가 자연스레 해결됐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박람회를 타교 학생들에 개방하면 접속 폭주 등으로 서버가 다운될 우려가 있어 귀교 학생들에게만 입장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채용박람회를 열 여력이 안되는 대학들은 고민이 쌓이고 있다. 취업을 앞둔 학생들의 취업행사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박람회를 열지 않는 서울의 한 대학 학생은 "채용 정보에도 격차가 생길 것 같다"며 "이젠 채용정보를 어디서 얻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인용 동아대 취업센터 팀장은 "지방대의 경우 매년 학생들이 입사하고 싶어하는 서울권 주요그룹사를 초청하려고 해도 오지 않는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코로나19로 채용정보의 격차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다"며 "정부가 나서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 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년 지역거점대학을 순회하며 진행하던 '지역인재 채용설명회'를 올해는 코로나19로 하지 않기로 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