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R과 함께 사용 시 의료진 부담 덜 수 있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김홍기 한국화학연구원(화학연) 선임연구원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다양한 항체들을 제작해 신속진단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발표했다.
항원 신속진단기술이란 임신진단키트처럼 항원-항체 결합반응을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여부를 알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의 유전자증폭진단검사(PCR)와 함께 사용하면 현장에서 보다 빠르고 원활하게 진단할 수 있어 의료진의 부담을 덜 수 있다.
항원 신속진단키트의 정확성은 바이러스에 특이적인 결합하는 항체에 달렸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을 분석해 뉴클레오시드 단백질(NP)을 찾아내 항원으로 제작했다. 뉴클레오시드 단백질은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을 싸고 있는 단백질 껍질이다.
연구진은 항원을 동물에 주입한 뒤 항체를 얻었다. 그 중 항원에 결합력이 뛰어난 10종 이상의 항체를 발굴했다. 같은 혈액 샘플을 코로나 계열인 메르스 바이러스나 사스 바이러스의 항원에 똑같이 반응시켜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만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에 개발된 신속진단기술은 7월 27일 프리시젼바이오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연내 제품화하는 것이 목표다. 김범태 신종 바이러스(CEVI) 융합연구단장은 “기술이전 기업과 함께 코로나19 항원 고감도 신속진단키트를 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