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아의 독서공감] '애들 책' 만만하게 봤다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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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아의 독서공감] '애들 책' 만만하게 봤다간…](https://img.hankyung.com/photo/202007/07.15533438.1.jpg)
지난 주말 아이들을 데리고 대형 서점에 갔다가 아동·청소년 코너에서 누군가가 말하는 걸 우연히 들었다. “애들 책이 다 거기서 거기지. 뭘 그렇게 따져?” 그 말을 들은 아이들이 내게 속삭였다. “저렇게 생각하니까 우리 같은 애들이 책을 안 읽는 거야.” 그 말을 듣고 뭔가 싸한 느낌이 등줄기를 타고 흘렀다.
분명 어른들의 잘못과 책임이 크다. 다만 그게 뭔지 감을 못 잡았다. 그러다 최근 나온 신간들을 봤다. 아동·청소년을 위한 책을 오랫동안 쓰고 읽어온 베테랑들이 “‘애들 책’은 결코 만만치 않다”는 이야기를 저마다의 필체로 풀어낸 책들이다.
![[이미아의 독서공감] '애들 책' 만만하게 봤다간…](https://img.hankyung.com/photo/202007/AA.23353976.1.jpg)
![[이미아의 독서공감] '애들 책' 만만하게 봤다간…](https://img.hankyung.com/photo/202007/AA.23353977.1.jpg)
![[이미아의 독서공감] '애들 책' 만만하게 봤다간…](https://img.hankyung.com/photo/202007/AA.23353985.1.jpg)
그동안 아이들에게 나만의 책읽기 기준을 강요한 것 같았다. 눈높이를 맞추면서 고민하고 읽고 쓰기가 이토록 어렵단 걸 왜 몰랐을까. 물론 이렇게 고민한다 해도 아이들과 책 읽는 즐거움을 함께 누리려면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 여전히 “책 같이 읽자” 하면 돌아오는 대답이 한결같아서다. “싫은데, 내가 왜, 얼마 줄 건데?”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