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호 DB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29일 경기 용인에 있는 ‘DB Inc.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 서버실을 둘러보고 있다.  /DB그룹 제공
김남호 DB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29일 경기 용인에 있는 ‘DB Inc.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 서버실을 둘러보고 있다. /DB그룹 제공
이달 초 취임한 김남호 DB그룹 회장이 현장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DB그룹은 30일 “김 회장이 지난 29일 경기 용인의 ‘DB Inc. 데이터센터’를 찾아 사업장을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현장 방문에서 김 회장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활용이 늘어나면서 각종 데이터가 집중되는 데이터센터가 미래 비즈니스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며 “그동안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국내 다수 기업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운영해온 디비아이엔씨(DB Inc.)가 디지털 컨버전스(융합) 시대를 이끌기 바란다”고 말했다.

디비아이엔씨는 그룹 내 제조 계열사인 DB하이텍, DB메탈 등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회사다. 그룹웨어 등 기업에 경영시스템을 구축하는 SI(시스템통합)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등이 핵심 사업이다. 김 회장 등 오너 일가가 43.8% 지분을 갖고 있다.

김 회장의 데이터센터 방문은 ‘디지털 컨버전스’에 대한 관심 때문이라고 DB그룹은 설명했다. 지난 1일 취임식에서 김 회장은 “기획, 생산, 판매, 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 컨버전스(융합)’ 구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B그룹의 지속성장을 위한 실행 방안으로 ‘디지털 전환’을 제시한 것이다.

김 회장은 27일엔 서울 여의도 DB금융투자 본사를 방문했고 하루 뒤엔 충북 음성에 있는 DB하이텍 상우공장을 찾았다. 조만간 DB손해보험 등 다른 계열사도 방문할 계획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