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일까지 희생제 연휴…터키 최대 휴가·쇼핑 대목

에르도안, 이슬람 최대 명절 맞아 "방역수칙 준수" 당부
이슬람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를 맞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드 알 아드하가 우리 마음에 평온을, 조국에 안녕을, 세계에 평화를 가져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행히도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이드 알 아드하가 슬픔으로 차 있다"며 "내년에는 수백만의 무슬림이 사랑과 열정과 기쁨으로 성지를 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성공적으로 바이러스 대유행을 관리했고 전 세계가 이를 존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6월 1일부터 시작된 정상화 과정으로 관광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우리 삶은 대유행 이전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접어들었다"며 "이드 알 아드하 기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슬람력으로 12월 10일부터 시작되는 이드 알 아드하는 선지자 아브라함이 아들을 제물로 바치려 하자 신이 아들 대신 양을 제물로 바치게 했다는 일화에서 유래한 축제다.

이드 알 아드하 기간 이슬람 신자들은 소·양·염소를 제물로 도축하고 고기를 이웃이나 소외층과 나눈다.

올해 터키에서는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이드 알 아드하 연휴를 지내며, 이 기간은 터키 최대 휴가철이자 최대 쇼핑 대목이기도 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