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노트북 공장 대규모 감원 추진…1000명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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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C, 직원설명회 열어…"점유율 축소 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7/01.23366923.1.jpg)
31일 삼성전자와 중국 언론 신즈쉰에 따르면 중국 쑤저우삼성전자컴퓨터유한회사(SESC)는 최근 직원 설명회를 열고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2002년 9월 쑤저우에 설립된 SESC는 2003년 생산에 돌입한 이후 주로 노트북PC 연구개발과 제조를 맡아왔다. 2005년 5월에는 한국 노트북PC 생산라인을 모두 쑤저우로 이전하고 다른 생산 공장도 철수해 SESC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노트북PC 제조 기지 역할을 담당해왔다.
업계에서는 SESC의 감원 배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 내 삼성전자 PC·스마트폰 점유율을 꼽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중국에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0%대를 기록 중이다. 때문에 지난해엔 중국 광둥성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폐쇄하는 등 중국 내 인력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2016년 1961명이었던 직원 수도 지난해 말 기준 1701명으로 260명 가량 쪼그라들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직원 감원은 1000명 이상이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감원 대상인 현지 직원들에 대한 보상 방안 준비와 함께 협력사 재배치 등을 도울 예정이다.
![중국 쑤저우 SESC 공장 전경. [사진=신즈쉰]](https://img.hankyung.com/photo/202007/01.23366922.1.jpg)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공장을 두고 있는 베트남이 차기 노트북 공장 후보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스마트폰 공장 라인을 노트북 생산라인으로 개조하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