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유료방송 1위 사업자 KT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와 손잡았다.

KT는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오는 3일부터 올레tv에서 넷플릭스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올레tv 셋톱박스 메뉴로 넷플릭스가 포함돼 TV화면으로 바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가입 및 요금결제도 편리해진다. 올레tv에서 리모컨으로 넷플릭스에 신규 가입할 수 있고 구독료도 KT 통신료에 함께 청구된다.

KT는 "이번 제휴에서 양사는 관련 법률을 준수하고, 서비스 안정화 노력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망 이용대가를 지불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국회는 지난 5월 콘텐츠사업자들이 자사 서비스로 발생한 과도한 트래픽으로 통신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서비스 안정화 의무를 규정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수익 분배 비율 역시 LG유플러스보다 좋은 조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제휴로 KT는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1위 입지를 더 공고히 하게 됐다. TV 화면으로 넷플릭스 콘텐츠를 시청하려는 타사 고객을 유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역시 올레tv 이용자 850만명을 잠재고객으로 확보하면서 후발 OTT업체의 추격을 차단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