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첨단소재 자회사인 두산솔루스는 지난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헝가리 정부 관계자들과 전지박 투자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전지박은 이차전지 음극재 소재인 얇은 구리막이다.

두산솔루스는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에서 부지면적 14만4000㎡ 규모로 전지박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헝가리 정부는 두산솔루스 전지박 공장 건설 기간 동안 두산솔루스에 투자 VIP 자격을 부여하고, 건축 및 환경 관련 인·허가 행정절차 단축을 비롯해 법인세 감면 등 인센티브를 지원했다.

두산솔루스 관계자는 "헝가리 정부 관계자들에게 헝가리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 계획을 공유하고, 공장 증설 단계 별로 추가 인센티브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두산솔루스가 요청한 지원에는 법인세 감면, 직원들을 위한 대중교통 신설, 대규모 인력 채용에 대비한 산학 협력 프로그램 등이 포함됐다.

두산솔루스는 올 4분기부터 헝가리에서 전지박을 본격 양산한다. 지난달 헝가리 정부의 공장 준공 승인과 운영 허가를 받고, 테스트 제품을 생산 중이다. 연 1만톤의 생산규모를 2022년까지 2만5000톤으로 늘리기 위해 올 연말부터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2025년에는 연 7만5000톤의 전지박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생산가능 물량의 80% 이상 납품계약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