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올해 국내 조선사 중 처음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수주했다. 올 하반기엔 카타르 LNG선 발주도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조선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중공업은 버뮤다 소재 선주로부터 LNG선 2척을 수주했다고 31일 공시했다. 현대삼호중공업도 이날 유럽 선사로부터 LNG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4척의 수주 금액은 8912억원에 이른다. 두 회사는 2023년 6월부터 단계적으로 선박을 인도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30일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네덜란드 에너지회사인 로열더치쉘 등으로부터 LNG선 수주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공개했다. 그룹 측은 다만 “이번 수주 관련 비밀유지조항에 따라 선주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이번 수주가 침체에 빠졌던 국내 조선업계의 LNG선 수주에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