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여제’ 최정 9단(24)의 국내 여자기사 상대 연승 행진이 ‘57’에서 멈췄다.

최정은 지난 30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11라운드 1경기에서 김채영 6단(24)에게 318수 만에 1집 반 차이로 패했다. 이 패배로 최정의 올 시즌 10연승, 정규시즌 27연승, 국내 여자기사 상대 57연승(아마추어 상대 1승 포함) 등 각종 기록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최정의 낙승이 예상되는 경기였다. 이 대회 전까지 그는 김채영과 상대전적에서 15승2패를 거뒀다. 또 올 시즌 10전 전승 행진을 펼쳐왔다. 반면 김채연은 8연승 후 2연패로 주춤한 상태였다. 김채영은 “최정 9단과 둘 때는 준비를 많이 하는데 오늘 바둑은 심리적으로 편하게 두려고 노력했다”며 “연패를 끊고 팀도 승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김채영의 깜짝 승리를 앞세워 그의 소속팀 부광약품은 최정의 보령머드에 2-1로 승리해 4연패에서 탈출했다. 보령머드는 3연패에 빠졌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