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취·정수장 점검 및 간부회의서 거듭 물 안전 강조
김경수 경남지사 "불안한 낙동강·취수원 다변화 필요"
김경수 경남지사는 경남 지역 일부 정수장에서 수생 생물과 발암물질인 1, 4-다이옥산(다이옥세인)이 잇따라 검출되자 "불안한 낙동강에 도민 안전 맡길 수 없다"고 31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월간 전략회의에서 "동부와 중부 경남 191만 도민이 낙동강 본류를 취수원으로 하는데,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확보할 수 있는 취수원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양산 신도시 취·정수장을 찾아 현장에서 메시지를 낸 데 이어 간부회의에서도 대책 마련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양산 정수장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낙동강 본류 수질 개선사업은 시간이 많이 소요돼 과도기 동안 주민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낙동강 수질 개선 사업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모여 논의한 내용"이라며 "내달 5일 개최하는 '낙동강 유역 통합 물관리 방안 용역 중간보고회'를 통해 정부에 공식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정수장 운영 현황을 보고받은 후 모래·활성탄 여과지, 오존접촉시설 등 정수공정을 직접 점검했다.

이어 취수장으로 이동해 낙동강 상수원수 상황과 관리 실태에 대해 직접 확인했다.

김 지사는 "우리 경남도민을 포함해 동남권 주민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시는 것은 권리"라며 "그런 물을 제공하는 것은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양산지역에서는 지난 5월 1, 4-다이옥산이 검출됐고, 최근 양산을 포함해 경남 4개 정수장에서 수중생물 유충이 발견된 바 있다.

이에 도는 오염원에 대한 전수조사, 공공 폐수·하수처리시설의 점검, 정수장 대응 능력 강화 등 관련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현재 낙동강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인구는 경남, 부산, 대구, 경북 등 766만 명에 이른다.

지난 1991년 페놀 유출과 2004년부터 연이어 발생한 미량유해물질 검출 등 끊이지 않는 수질오염 사고와 매년 발생하는 녹조로 인한 수돗물에 대한 안정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