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9주째 하락했지만 '수도이전' 이슈로 충청권에서는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한국갤럽은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지난주(45%)보다 1%포인트(p) 하락한 4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31일 밝혔다.

부정률은 45%로 지난주(48%)보다 3%p 줄었고,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수도이전 논란 속에서 서울 지역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44%에서 이번 주 38%로 6%p 줄었다. 반면 대전·세종·충청 지역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주 46%에서 이번 주 51%로 5%p 상승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30%)가 1위를 차지했고,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9%), '전반적으로 잘한다'(8%), '복지 확대'(5%)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 정책' '외교/국제 관계', '북한 관계' 등은 3%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30%)이 1위였다. 이어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1%),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0%), '독단적/일방적/편파적'(8%), '인사(人事) 문제'(6%), '북한 관계'(5%) 등을 꼽았다. 3주째 부동산 문제가 부정 평가 이유 1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41%)보다 3%p 하락한 38%를 기록했다.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20%로 지난주(23%)보다 3%p 떨어졌다. 이어 정의당 7%, 국민의당 5%, 열린민주당 3% 순이다. 무당층은 27%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