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기고 끊기고 무너지고'…중부지방 물폭탄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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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6명·실종 8명…주택 190동·비닐하우스 2천800동 피해
중앙선만 운행 재개…산사태·주택·도로 곳곳 침수 대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물폭탄' 수준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경북·충남·충북·강원 일부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고, 그밖에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오전 10시 현재 경기와 강원지역에는 시간당 50㎜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고, 중부지방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최고 100㎜의 강한 비가 예보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집중호우로 6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으며 부상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재민은 486세대 818명, 주택 피해는 집계된 것만 190건이다. ◇ 중부지역 피해 속출…산사태·주택·도로 곳곳 침수 대피
300㎜의 물폭탄이 쏟아진 충북지역 피해가 컸다.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내린 집중호우로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전날 오전 6시 18분께 제천시 금성면의 한 캠핑장에서 A(42)씨가 토사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오전 8시께는 충주시 엄정면에서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면서 B(76)씨가 숨졌고, 오전 10시 30분께는 충주시 앙성면에서 C(56)씨가 산사태로 목숨을 잃었다.
오전 11시 음성군 감곡면 사곡리에서는 물이 불어난 하천에 빠진 D(5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산사태로 80대 남녀 2명이 다쳤고, 192가구 47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도로 81곳, 하천 23곳 등 공공시설 292곳과 사유시설 149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에서도 주택과 도로 곳곳이 침수됐다. 용인 캠핑장 이용객 123명이 하천 범람으로 고립됐다가 2시간 만에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폭우로 경기지역에서만 이재민 293세대(339)가 발생했고, 일시 대피자는 1천320명으로 집계됐다.
주택 112동, 농경지 1천43㏊, 차량 2대가 침수 피해를 봤고, 산사태와 토사 유출 피해도 70여건이 접수됐다.
도로가 침수돼 경기 곳곳에서는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강원에서는 침수와 하천 범람 우려로 밤사이 주민들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화천군 상서면 산양리 8가구 16명의 주민은 침수 우려로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철원 와수천과 사곡천 범람 위험으로 인근 마을 주민 23명이 안전지대로 몸을 피하는 등 주민 40여 명이 대피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일 오후 5시 3분께 철원군 동송읍 상노리 담터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1명이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가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고 밝혔다.
고립객 구조도 잇따랐다. 전날 정선 덕우리 계곡과 영월 김삿갓면의 한 야영장 등지에서 불어난 물에 고립된 야영객 등 180여 명이 119 구조대의 도움으로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경북에서도 안동시 녹전면 교량이 유실되는 등 도내 4곳에서 도로·교량이 유실되는 등 피해가 있었으나 다행히 모두 복구됐다.
인천과 전북, 충남 지역에서도 폭우와 강풍으로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도로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 중앙선만 운행 재개…댐 수문 개방 토사가 유입돼 열차 운행이 중단된 중앙선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전 구간 운행을 재개했다.
한국철도는 밤사이 중앙선 토사 제거 작업을 마치고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다만 충북선은 대전에서 충주를 오가는 무궁화호 10개 열차만 운행되고, 충주와 제천 간 열차 운행은 중단된 상태다.
태백선 전 구간과 영동선 영주~동해 구간도 운행이 중단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자 북한강과 임진강 수계 댐들도 일제히 수위 조절에 나섰다.
전날 오후 7시부터 수문을 연 의암댐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수문 14개 중 6개를 34m 높이로 열고 초당 4천33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춘천댐은 전날부터 수문 12개 중 10개를 21m까지 열고 초당 2천370t의 물을, 청평댐도 전날 오후 6시부터 초당 4천300여t 물을 하류로 방류하고 있다.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팔당댐은 현재 수문 10개를 26.5m 높이로 열고 초당 5천600여t의 물을 방류 중이다.
군남댐도 오전 8시 현재 초당 3천521t이 유입돼 7개 수문을 모두 열어 초당 3천707t을 방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선만 운행 재개…산사태·주택·도로 곳곳 침수 대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물폭탄' 수준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경북·충남·충북·강원 일부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고, 그밖에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오전 10시 현재 경기와 강원지역에는 시간당 50㎜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고, 중부지방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최고 100㎜의 강한 비가 예보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집중호우로 6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으며 부상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재민은 486세대 818명, 주택 피해는 집계된 것만 190건이다. ◇ 중부지역 피해 속출…산사태·주택·도로 곳곳 침수 대피
300㎜의 물폭탄이 쏟아진 충북지역 피해가 컸다.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내린 집중호우로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전날 오전 6시 18분께 제천시 금성면의 한 캠핑장에서 A(42)씨가 토사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오전 8시께는 충주시 엄정면에서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면서 B(76)씨가 숨졌고, 오전 10시 30분께는 충주시 앙성면에서 C(56)씨가 산사태로 목숨을 잃었다.
오전 11시 음성군 감곡면 사곡리에서는 물이 불어난 하천에 빠진 D(5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산사태로 80대 남녀 2명이 다쳤고, 192가구 47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도로 81곳, 하천 23곳 등 공공시설 292곳과 사유시설 149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에서도 주택과 도로 곳곳이 침수됐다. 용인 캠핑장 이용객 123명이 하천 범람으로 고립됐다가 2시간 만에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폭우로 경기지역에서만 이재민 293세대(339)가 발생했고, 일시 대피자는 1천320명으로 집계됐다.
주택 112동, 농경지 1천43㏊, 차량 2대가 침수 피해를 봤고, 산사태와 토사 유출 피해도 70여건이 접수됐다.
도로가 침수돼 경기 곳곳에서는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강원에서는 침수와 하천 범람 우려로 밤사이 주민들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화천군 상서면 산양리 8가구 16명의 주민은 침수 우려로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철원 와수천과 사곡천 범람 위험으로 인근 마을 주민 23명이 안전지대로 몸을 피하는 등 주민 40여 명이 대피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일 오후 5시 3분께 철원군 동송읍 상노리 담터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1명이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가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고 밝혔다.
고립객 구조도 잇따랐다. 전날 정선 덕우리 계곡과 영월 김삿갓면의 한 야영장 등지에서 불어난 물에 고립된 야영객 등 180여 명이 119 구조대의 도움으로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경북에서도 안동시 녹전면 교량이 유실되는 등 도내 4곳에서 도로·교량이 유실되는 등 피해가 있었으나 다행히 모두 복구됐다.
인천과 전북, 충남 지역에서도 폭우와 강풍으로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도로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 중앙선만 운행 재개…댐 수문 개방 토사가 유입돼 열차 운행이 중단된 중앙선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전 구간 운행을 재개했다.
한국철도는 밤사이 중앙선 토사 제거 작업을 마치고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다만 충북선은 대전에서 충주를 오가는 무궁화호 10개 열차만 운행되고, 충주와 제천 간 열차 운행은 중단된 상태다.
태백선 전 구간과 영동선 영주~동해 구간도 운행이 중단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자 북한강과 임진강 수계 댐들도 일제히 수위 조절에 나섰다.
전날 오후 7시부터 수문을 연 의암댐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수문 14개 중 6개를 34m 높이로 열고 초당 4천33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춘천댐은 전날부터 수문 12개 중 10개를 21m까지 열고 초당 2천370t의 물을, 청평댐도 전날 오후 6시부터 초당 4천300여t 물을 하류로 방류하고 있다.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팔당댐은 현재 수문 10개를 26.5m 높이로 열고 초당 5천600여t의 물을 방류 중이다.
군남댐도 오전 8시 현재 초당 3천521t이 유입돼 7개 수문을 모두 열어 초당 3천707t을 방류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