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직접과 간접 방식으로 나뉜다. 직접 투자는 골드바를 사서 보관하는 게 대표적이다. 서울 종로 등 금은방이나 한국금거래소 등의 민간 유통업체 또는 시중은행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KRX)를 통한 투자도 가능하다.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계좌를 통해 고시된 시장 가격에 따라 주식처럼 사고파는 방식이다. 거래 수수료가 0.6% 수준으로 금투자 방식 중 가장 저렴하다. 원하면 실물로도 인출할 수 있다. 투자로 인한 소득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장점도 있다.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대표적인 간접투자 상품은 금 통장이다. 본인 계좌에 예금을 넣어 놓으면 국제 금 시세에 따라 잔액이 자동으로 움직인다. 은행이 고객 예금으로 직접 금을 사들이진 않는다. 대신 같은 금액을 외국 은행이 개설한 금 통장 계좌에 달러로 예치한다. 투자자는 원화를 예금하지만 잔액은 국제 금 시세와 환율에 연동돼 바뀌는 셈이다. 금 통장은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원할 때 언제든 환매할 수 있다. 수수료도 2% 안팎으로 골드바를 사는 것보다 저렴하다. 단 투자 차익에 대해선 15.4%의 이자배당소득세가 붙는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 국민, 우리은행 등이 금 통장을 운영하고 있다.
금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국내 약 12개의 금펀드 수익률은 올해 30%를 넘어섰다. 이외에 금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금 ETF(상장지수펀드) 등도 간접 투자 효과가 있는 상품이다. 한 시중은행 PB는 “금 ETF 등은 일반 금 가격과는 괴리가 있을 수 있다”며 “투자 규모가 크지 않고 금 가격에 바로 연동되는 상품을 원한다면 금 통장이 가장 간편한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