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신 제조업 PMI 52.8…2011년 2월 이후 최고치
코로나19 재확산에도 경기 회복 속도

중국의 민간 제조업 경기가 석 달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신장위구르자치구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고 있지만, 중국의 경기 회복세는 더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과 영국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3일 발표한 7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8을 기록했다. 전달(51.2)은 물론 시장 전망치(51.3)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5월(50.7)부터 3개월 연속 50을 넘어섰다. 2011년 2월 이후 9년 여 만에 최고치이기도 하다.
中 민간 제조업 경기, 석 달 연속 확장 국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PMI가 대형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데 비해 차이신 PMI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민간기업에 초점을 맞춘다. 제조업 PMI는 기준선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세를,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세를 뜻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기업 조업 재개가 활발해지면서 생산지수는 5개월 연속 반등했다. 신규 주문지수도 두 달째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왕저 차이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가 국지적으로 재확산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기 호조세를 바꾸지는 못했다"며 "경제 회복세에 탄력이 붙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7월 제조업 PMI는 51.1로 집계됐다. 전달(50.9)은 물론 시장 예상치(50.80)를 상회했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 3월 52.0을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50을 넘어섰다. 국가통계국이 내놓는 제조업 PMI는 대형 국유 제조업체 3000곳의 신규 주문과 출고가, 재고량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산출한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