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교진 아보메드 대표와 최영권 아이큐어 대표
왼쪽부터 박교진 아보메드 대표와 최영권 아이큐어 대표
아이큐어는 미국 제약사 아보메드 파마슈티컬스와 파킨슨병 치료제 로티고틴패치의 미국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아보메드는 외부 연구기관이나 기업들로부터 도입한 전문의약품의 임상시험, 미 식품의약국(FDA) 허가등록, 약가 등재, 유통 등을 하는 미국 제약사다. 로티고틴패치의 미국 상업화 과정을 아이큐어와 함께 하게 된다.

아보메드는 2018년 아이큐어와 계약한 패치 의약품들에 추가해, 이번 로티고틴에 대한 미국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32년 7월까지다.

로티고틴 패치는 파킨슨 및 하지불안증후군 치료를 위해 처방되는 약이다. 도파민이 부족한 파킨슨병 환자들의 도파민 수용체 기능을 항진시켜 환자들의 근육 떨림 및 강직 등 운동장애를 개선해주는 약이다. 현재까지 파킨슨 치료제로서 패치 제제는 UCB의 뉴프로 패치가 유일하게 개발돼 판매되고 있다. 2015년 약 34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이큐어의 제품의 뉴프로 패치의 복제약(제네릭)이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모니터 헬스케어에 따르면, 지난 미국의 파킨슨 치료제 시장은 약 2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2022년에는 약 3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아이큐어는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전문기업으로 최근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인 도네페질 치매패치의 글로벌 임상 3상 투약을 종료했다. 오는 11월 발표를 앞두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미국에 도네페질 치매패치의 임상 1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아이큐어는 미국 시판허가 후 제품 공급을 위해 FDA 기준 우수의약품제조시설(cGMP) 수준의 완주 공장을 완공했다. 최근 cGMP 전문 자문업체인 에스티마와 완주 공장의 자문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