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화가' 변시지 작가의 전시회 '폭풍 속으로, 변시지'가 오는 8일부터 10월 10일까지 제주돌문화공원 내 전시공간 누보에서 열린다.

'폭풍 속으로 변시지' 전시회…8일부터 10월 10일까지
'폭풍의 바다'(1990), '풍파'(1988), '태풍'(1988), '폭풍 속 귀로'(1997) 등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작품 9점은 황갈색이 주조를 이루면서도 붓 터치는 강렬하고 거세며, 극적으로 변화하던 1980년 후반부터 90년대까지를 아우르는 작품들이다.

변시지 작가의 수묵화 작품도 포함돼 있다.

휘몰아치는 바람을 표현한 거칠면서도 생동감있는 필선, 화면 전체가 흔들리는 구도 등 변시지 작가의 힘과 에너지가 절정에 다다랐던 시절 작품들로 일명 '폭풍의 화가'로 불리게 된 이유가 주로 이 시기의 작품에 녹아 들어가 있다.

전시회를 기획한 누보 송정희 대표는 "폭풍의 화가로 알려진 화가 변시지의 참모습을 다각도로 보여주고자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며 "'바람 타는 섬' 제주를 예술의 혈통으로 삼았던 변시지의 작업 세계에서 바람이 갖는 의미를 들여다보고 '폭풍의 바다' 연작 중 걸작을 만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 서귀포 출신의 세계적인 화가 변시지는 1975년 그의 나이 50세에 제주에 귀향해 누런 황톳빛에서 출발해 황홀한 노란빛으로 뒤덮은 화풍에 이르기까지, 독특한 화풍으로 제주의 혼을 담아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