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5일내 틱톡 팔아라"…MS, 헐값에 인수하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트럼프 '눈엣가시 퇴출' 서 변심
이용자 1억명 … 시한부 협상 승인
MS "안보위협 우려 해소하겠다"
캐나다·뉴질랜드 법인도 인수 추진
대선 앞두고 위챗도 때리나
中 압박할수록 지지층 결집 유리
폼페이오 "IT기업에 조치 취할것"
中 "증거없이 협박 말라" 반발
이용자 1억명 … 시한부 협상 승인
MS "안보위협 우려 해소하겠다"
캐나다·뉴질랜드 법인도 인수 추진
대선 앞두고 위챗도 때리나
中 압박할수록 지지층 결집 유리
폼페이오 "IT기업에 조치 취할것"
中 "증거없이 협박 말라" 반발
![트럼프 "45일내 틱톡 팔아라"…MS, 헐값에 인수하나](https://img.hankyung.com/photo/202008/AA.23389990.1.jpg)
인수 협상에서 우위에 선 MS
MS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틱톡 미국 사업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틱톡 다운로드는 1억6500만 건, 이용자는 8000만~1억 명에 달한다.이달 1일부터 틱톡의 미국 내 접속을 끊겠다고 공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나델라 CEO와의 대화 이후 이를 강제할 행정 명령을 45일 늦추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 위협을 내세워 틱톡 퇴출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MS가 확실한 협상 우위에 선 모양새다. 바이트댄스로선 어차피 틱톡 미국 법인을 팔지 못하면 쫓겨나게 될 처지여서 헐값에라도 넘길 수밖에 없다.
장이밍 바이트댄스 CEO는 3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 과학기술업체와 협력해 틱톡을 미국에서 계속 운영할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MS의 기업명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는 “틱톡이 미국에서 강제 매각되거나 금지당할 수 있다”고 알렸다. 그는 “바이트댄스는 민간 기업임을 거듭 강조하고, (보안) 우려를 해소할 기술을 추가 도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도 미국은 미국 사업 매각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다음 타깃은 위챗?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 외 다른 중국 소프트웨어 업체에 대한 제재를 본격화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올 11월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때리기’가 지지층 결속에 도움이 될 것이란 게 워싱턴 정가의 관측이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미국의 대표적인 앱이 정부 검열로 중국 시장에 발도 못 붙이는 상황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중국은 미국 정부의 중국 앱 제재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미국이 국가 안보 개념을 넓게 잡고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틱톡이 잘못했다며 협박하는 것은 시장경제 원칙에 위배된다”며 “중국은 이런 일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