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5개월간 외국인이 사들인 국내 아파트 네 가구 중 세 가구가 수도권 지역 아파트였다.

3일 국세청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 외국인이 매입한 국내 아파트 2만3167가구 중 1만7240가구(74.4%)가 수도권 아파트로 조사됐다. 경기도 아파트가 1만93가구(43.6%)로 가장 많았고 서울과 인천이 각각 4473가구(19.3%), 2674가구(11.5%)로 뒤를 이었다. 그다음으로 충청도(1913건)와 부산(767건), 대구(321건), 제주(288건) 등의 순이었다. 취득액 기준으로는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서울이 3조2725억원으로 1위였다. 경기와 인천이 각각 2조7483억원, 6254억원으로 2, 3위였다.

3년여간 외국인이 취득한 서울 강남 3구 아파트는 강남구 517건, 서초구 391건, 송파구 244건이었다. 거래액으로 보면 강남구 6678억원, 서초구 4392억원, 송파구 2406억원이었다. 강남 3구의 취득 건수는 전체 외국인의 국내 아파트 취득 건수의 5%에 불과했지만 거래액으로는 17.6%였다.

아파트 매입자의 국적을 보면 중국인이 1만3573건(58.6%)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미국인이 4282건(18.5%)으로 다음으로 많았으며 캐나다(1504건), 대만(756건), 호주(468건), 일본(271건) 등이 뒤를 이었다. 3년 반 동안 두 가구 이상 아파트를 사들인 외국인은 1036명으로 파악됐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