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영·소통 능력 갖춰야"…김종인, 외부인사 영입 시사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은 3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에 대해 “당선될 수 있는 사람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방행정이라는 것은 경영 능력도 있고 소통 능력까지 갖춘 사람을 찾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취임한 뒤 꾸준히 ‘젊은 경제전문가 기수론’을 강조해왔다. 지난달 29일 비대위 회의에서도 ‘비즈니스 감각을 갖춘 젊은 인재’를 내년 보궐선거에 나설 시장 후보의 핵심 기준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재·보궐 선거 후보로 내부보다 외부로 눈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기존에 언급된 후보군 가운데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김세연 전 통합당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도 후보로 언급된다. 통합당 관계자는 “하마평은 많지만 ‘딱 이 사람이다’ 싶은 후보는 없는 게 사실”이라며 “김 위원장 개인적으로 여러 인사를 만나며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후보 물색을 위한 기획단을 출범시킬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많은 기간이 남았기 때문에 점차 어떤 사람이 가장 적합할 것인가를 추려낼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은 조만간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룰 논의에 들어간 뒤 9월 정기국회 직후 후보군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최근 라디오에서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국민이 선택하는 것으로 점점 후보를 줄여나가는 방식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