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 '나 혼자만 레벨업', 매출 300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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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웹툰 누적 매출 '신기원'
조회수 4.3억건…日서 100만 구독
게임 형식 스토리로 재미 극대화
영화·드라마 등으로 IP 확장 추진
조회수 4.3억건…日서 100만 구독
게임 형식 스토리로 재미 극대화
영화·드라마 등으로 IP 확장 추진
카카오페이지 최고 흥행작인 ‘나 혼자만 레벨업’(사진)의 매출이 플랫폼 기준으로 3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일 연재를 시작한 시즌2가 전편의 인기를 이어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페이지는 3일 ‘나 혼자만 레벨업’의 웹소설·웹툰 국내외 누적 조회 수가 4억3000만 건, 국내 구독자 수와 일본 구독자 수는 각각 500만 명과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웹툰과 웹소설을 합친 국내외 누적 매출은 약 300억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작가 추공의 웹소설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추공이 글을 쓰고 장성희가 그림을 그린 웹툰은 2018년부터 지난 3월까지 연재했다. 웹소설과 웹툰 모두 2018년부터 카카오페이지에 독점 연재되고 있다.
이 작품은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등 각국 만화 플랫폼에서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일본 카카오재팬 만화 플랫폼인 픽코마에서는 하루 최대 100만 명이 열람하고 있다. 미국 코믹스 사이트 온망가에서도 일본 유명 만화 ‘원피스’를 제치고 월간 조회 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각국에서 단행본으로도 출간됐다. 일본에서 1~4권 누적 판매 부수가 20만 부 이상을 기록했고, 브라질과 독일에서는 1권 출시 첫 주에 아마존 만화책 부문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
웹소설로 출발한 ‘나 혼자만 레벨업’은 웹툰의 독자가 다시 웹소설 독자로 편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일구며 매출이 늘어났다. 이 작품은 현실과 다른 차원을 잇는 연결 통로인 ‘게이트’에서 몬스터를 사냥하는 헌터 성진우가 ‘퀘스트(게임에서 유저가 실행해야 하는 임무나 특정 행동)’를 수행하고 레벨이 상승하면서 최강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최약체 헌터에서 최강 헌터로 도약하는 과정이 현실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대리만족을 제공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게임 형식의 웹콘텐츠가 재미를 배가시켰다”며 “이야기가 흡인력 있게 펼쳐진 데다 다음 회가 궁금하도록 만든 구성도 치밀하다”고 평가했다.
정교하게 그려진 웹툰은 그림 자체를 좋아하는 독자들을 만족시켰다. 한 누리꾼은 “액션 장면이 화끈하다. ‘그림 작가의 차력쇼’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그림만 놓고 본다면 단연 최고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준다”고 후기를 썼다.
한국적 색채를 덜어낸 글로벌 소재란 것도 강점이다. 제작사인 디앤씨미디어 관계자는 “작품 내 한국적 요소가 많지 않아 웹툰 자체를 좋아하는 외국인들에게 널리 읽혔다”고 분석했다.
소설 원작과 웹툰의 내용이 약간 다른 점도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가령 주요 인물인 황동수와 황동석 형제의 관계가 소설에서는 좋지만, 웹툰에서는 나쁘게 그려진다. 카카오페이지의 사내독립기업(CIC)인 노블코믹스컴퍼니 황현수 대표는 “나 혼자만 레벨업’을 게임,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으로 만드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며 여러 제작사로부터 제안을 받고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즌2는 주인공의 레벨을 더욱 높여 새로운 장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다. 지난 1일 카카오페이지에 1편과 2편이 함께 공개됐고, 이후부터 매주 목요일 한 편씩 추가된다. 오는 10월 이후에는 픽코마를 통해 일본에서도 시즌2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카카오페이지는 3일 ‘나 혼자만 레벨업’의 웹소설·웹툰 국내외 누적 조회 수가 4억3000만 건, 국내 구독자 수와 일본 구독자 수는 각각 500만 명과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웹툰과 웹소설을 합친 국내외 누적 매출은 약 300억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작가 추공의 웹소설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추공이 글을 쓰고 장성희가 그림을 그린 웹툰은 2018년부터 지난 3월까지 연재했다. 웹소설과 웹툰 모두 2018년부터 카카오페이지에 독점 연재되고 있다.
이 작품은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등 각국 만화 플랫폼에서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일본 카카오재팬 만화 플랫폼인 픽코마에서는 하루 최대 100만 명이 열람하고 있다. 미국 코믹스 사이트 온망가에서도 일본 유명 만화 ‘원피스’를 제치고 월간 조회 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각국에서 단행본으로도 출간됐다. 일본에서 1~4권 누적 판매 부수가 20만 부 이상을 기록했고, 브라질과 독일에서는 1권 출시 첫 주에 아마존 만화책 부문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
웹소설로 출발한 ‘나 혼자만 레벨업’은 웹툰의 독자가 다시 웹소설 독자로 편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일구며 매출이 늘어났다. 이 작품은 현실과 다른 차원을 잇는 연결 통로인 ‘게이트’에서 몬스터를 사냥하는 헌터 성진우가 ‘퀘스트(게임에서 유저가 실행해야 하는 임무나 특정 행동)’를 수행하고 레벨이 상승하면서 최강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최약체 헌터에서 최강 헌터로 도약하는 과정이 현실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대리만족을 제공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게임 형식의 웹콘텐츠가 재미를 배가시켰다”며 “이야기가 흡인력 있게 펼쳐진 데다 다음 회가 궁금하도록 만든 구성도 치밀하다”고 평가했다.
정교하게 그려진 웹툰은 그림 자체를 좋아하는 독자들을 만족시켰다. 한 누리꾼은 “액션 장면이 화끈하다. ‘그림 작가의 차력쇼’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그림만 놓고 본다면 단연 최고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준다”고 후기를 썼다.
한국적 색채를 덜어낸 글로벌 소재란 것도 강점이다. 제작사인 디앤씨미디어 관계자는 “작품 내 한국적 요소가 많지 않아 웹툰 자체를 좋아하는 외국인들에게 널리 읽혔다”고 분석했다.
소설 원작과 웹툰의 내용이 약간 다른 점도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가령 주요 인물인 황동수와 황동석 형제의 관계가 소설에서는 좋지만, 웹툰에서는 나쁘게 그려진다. 카카오페이지의 사내독립기업(CIC)인 노블코믹스컴퍼니 황현수 대표는 “나 혼자만 레벨업’을 게임,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으로 만드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며 여러 제작사로부터 제안을 받고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즌2는 주인공의 레벨을 더욱 높여 새로운 장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다. 지난 1일 카카오페이지에 1편과 2편이 함께 공개됐고, 이후부터 매주 목요일 한 편씩 추가된다. 오는 10월 이후에는 픽코마를 통해 일본에서도 시즌2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