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총장 "코로나 백신 안 나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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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백신 개발 연구한다고 반드시 백신 나오는건 아냐"
"백신, 효과 없거나 면역이 몇달만 갈 수도"
"백신 개발 연구한다고 반드시 백신 나오는건 아냐"
"백신, 효과 없거나 면역이 몇달만 갈 수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특효약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발언을 내놨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화상회의 형식으로 연 언론 브리핑에서 "일부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시험 3상 단계에 있고, 모두가 효과적인 백신이 나오길 바라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재로서는 코로나19 특효약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는 20세기 초 이후 가장 큰 글로벌 보건위기를 초래했지만, 이에 맞서기 위한 백신 개발 연구도 유례없는 속도로 벌어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백신 연구가 꼭 효능이 있는 백신 출시와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백신이 아예 나오지 않거나, 아니면 백신을 맞아도 면역 기간이 몇 개월 정도에 불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일단 임상시험이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수개월에서 수년간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황은 우리 손에 달려있다"며 손 씻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WHO가 주도하는 국제 전문가팀이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지난달 중국에 간 사전조사단이 중국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며 "중국을 비롯한 각국 전문가들로 구성한 팀을 꾸려 중국 우한에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팀의 조사 시기나 구성인원 등에 대해선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WHO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66만523명에 달한다. 누적 사망자는 68만894명으로 집계됐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