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수소위원회 공동회장 퇴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이 수소 분야 기업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에서 임기 만료로 퇴임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달 28일자로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에서 물러났다. 후임에는 일본 산업계 대표인 도요타의 우치야마다 다케시 회장이 선임됐다. 정 부회장과 함께 공동회장을 맡았던 프랑스 산업가스 업체인 에어리퀴드의 브누아 포티에 회장은 연임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에 취임한 뒤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그는 지난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총회에 참석해 “수소 에너지는 기후 비상사태와 미래 에너지 전환의 실질적인 해법”이라며 수소 에너지 이용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2월엔 마크 메네제스 미국 에너지부 차관을 만나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과 글로벌 저변확대를 위한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또 수소위원회에 22개의 신규 회원사 가입을 승인하고 이사수를 13명으로 늘리는 등 위원회 규모도 확대 개편했다.

정 부회장은 퇴임사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도전에 직면한 시기에 우치야마다 회장과 포티에 회장의 리더십이 수소위원회를 밝은 미래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수소위원회는 2017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기간에 13개 기업이 모여 발족했다. 현대차는 다임러와 도요타, BMW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과 출범 단계부터 참여했다. 수소위원회는 현재 금융과 에너지 등 분야 기업들도 동참해 회원사가 81개로 증가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